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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종합추모시설 건립 재추진
관리자
2021-07-26

장례문화 변화로 화장 수요 늘었지만, 시설 노후와 협소해 이용자 불편

종합추모시설 조성 지역 30억 등 총 100억 지원… 화장 수수료 15% 기금 조성

식당, 카페, 봉안용품 판매점 운영권과 일자리 우선권 제공 

 

시설 노후화로 확장 또는 이전을 추진했지만, 주민의 반대로 거듭 무산됐던 <경북 영주시립화장장 현대화 사업>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고 또다시 추진돼 귀추가 주목된다.

 

1972년 영주시 고현동 일대에 조성된 영주시립화장장은 최근 장례문화가 매장이 아닌 화장으로 치르는 문화가 정착함에 따라 화장 수요를 감당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존 시설이 낡고 협소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해 왔다.

 

25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역 사망자 대비 화장률이 2005년 24.5%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67.3%로 크게 올랐다.

 

이에 영주시는 기존 시립화장장을 확장하고 시설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부지 소유자와 인근 주민들의 강한 반대로 중단됐다. 그러면서 마을주민들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해 물적, 정신적, 환경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전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상황이 이렇자, 영주시는 최근 공고를 통해 장례문화의 조기정착과 친환경적이고 선진화된 종합추모시설을 조성하고자 종합 추모시설 조성 후보지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올해 국비 19억원을 확보하면서 탄력이 붙었다.

 

공고에 따르면 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 후보지를 신청받아 총 354억원의 사업비로 부지면적 10만㎡ 정도(가용면적 5만㎡ 이상)에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산골시설, 부대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종합추모시설이 설치되는 지역에 30억원을 비롯해 영향 지역 및 읍·면·동에는 70억원 등 총 100억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이 인센티브는 기금으로 조성돼 지역개발, 주민소득 증대, 마을주민 복리증진사업, 주민숙원사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설치지역에 연간 화장 수수료의 15%를 매년 수익금으로 배분해 기금으로 조성된다.

 

종합 추모 시설이 조성될 경우, 연간 3억원 가량의 수익이 창출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매년 4천5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종합추모시설 내에 들어서게 될 식당이나 카페, 봉안용품 판매점 등의 운영권을 지역주민들에게 부여하고, 기간제 근로자 등 채용 기회 우선권도 제공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인센티브에 최근 관계부서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영주시 관계자는 "더는 현대화된 화장장이나 추모공원 건립을 미룰 수 없는 시급한 상황에 놓였다"며 "최근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다음 달부터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사시설은 혐오 시설이 아닌 필수적 사회기반시설임에 따라 이번엔 반드시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주시는 지난 2017년 6월 <영주시종합장사시설 설치 조례> 제정과 함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 차례에 걸쳐 공고를 냈지만, 신청지역이 없었다. 이어 2, 3차 공고를 통해 일부 지역이 신청했지만, 주민 반대와 서류 미비로 추진되지 못했다.

 

* 출처 : 영남일보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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