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공고

메모리얼 News

가평군 장사시설 토론회… 갈 길 멀어
관리자
2021-08-19

undefined

김성기 경기 가평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까지 이어졌던 가평군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의 합리적 방향 모색을 위한 토론회가 29일 오후 가평 음악역 1939 뮤직홀에서 열렸다.

 

가평군 장사시설 건립추진 자문위원회가 주최하고, 가평군이장협의회와 가평군주민자치협의회, 가평군새마을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방청객 없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가평군 종합장사시설 건립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정목 대전보건대 교수는 장사시설 건립 필요성과 과거와는 달라진 장사시설 주변 환경을 소개하면서 “장사시설은 사회복지 차원의 필수 복지시설로, 평생 존치시설인 만큼 지역 명소로 인지될 수 있도록 조성되고 관리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반대측 주제발표 없이 이어진 토론회는 김정대 한림성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지병록 가평군 복지정책과장과 박순석 복술복금동주민협의체 대표, 임광현 바르게살기운동본부 가평군지회 부회장, 오호석 직능인총연합회 회장, 이항원 전 경기도의원이 패널로 참여했다.

 

먼저 장사시설을 유치해 우수사례로 토론회에 초청된 박순석 원주시 복술복금동주민협의체 대표는 “저희 마을은 원주시민이 부러워하는 부자마을이 되고 있다”며 “주민지원기금으로 100억원을 지원받고 연간 화장장 수입 일부를 인센티브로 받고 있다”고 사업 추진에 힘을 실었다.

 

반대 측 입장에서 토론회에 참석한 임광현 바르게살기운동본부 가평군지회 부회장은 “원주시 장사시설은 254억원이 든데 비해 가평군 공동형 장사시설은 1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규모의 필요성 면에서 의문이 든다”며 “인구 10만명 미만 지역에는 단독형 2~3기를 설치한다는 경기도의 지침도 있는 만큼 차기 군수가 주민 설득과정을 거쳐 지역 실정에 맞는 단독형 설치를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오호석 한국직능인총연합회 총회장은 “가평에는 음식점이 1000여개, 숙박시설이 3000여개가 있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관광산업을 생각한다면 단독형보다는 차라리 경쟁력을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제대로 지어서 사람들이 모으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냈다.

 

중립적 입장에서 의견을 낸 이항원 전 도의원은 “여기에 앉아서 가평에 이런 것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기에 앞서 어떻게 할 건지 신청할 곳은 있는지, 가평군민에게 도움이 되는지부터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국내 최고 액수인 400억원을 인센티브로 걸고 공모했는데도 후보지를 선정하지 못했는데 다시 추진한다고 해도 내년 선거를 앞두고 참여 시군의회 통과조차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법적 의무설치시설 추진을 놓고 주민소환이 추진된 점이나 반대측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 대책을 내놓지 않은 가평군이나 모두 이해하기 어렵다”며 “사업을 추진한다면 설치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시설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병록 가평군 복지정책과장은 “가평군은 화장시설이 없어 많은 군민들이 해당지역 주민들에 비해 7~20배까지 비싼 비용을 부담하며 원정 화장을 떠나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사업에 최대한 참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 : 뉴시스 2021.07.29

* 원문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