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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벌초 분묘 급증
관리자
2022-09-28

후손들이 벌초하지 않는 분묘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올해 서부공설묘지 내 미벌초 및 무연분묘는 320여 기에 달했다.

 

이는 서부공설묘지 전체 분묘 1630여 기의 20%로, 5기 중 1기 꼴로 벌초되지 않은 셈이다.

 

서부공설묘지 내 미벌초 분묘는 2016~2017년만 해도 140~150기 수준에 머물렀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과 지난해 200~250기로 급증한 후 올해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어승생공설묘지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어승생공설묘지 내 미벌초‧무연분묘는 올해 400여 기로 전체 3260여 기의 12%를 상회하고 있다.

 

어승생공설묘지 내 미벌초 분묘도 5년 전쯤만 해도 200여 기 정도였지만 코로나19가 터진 후 300여 기로 증가한 후 올해 더 늘어났다.

 

이는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영향으로 벌초 기피 현상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벌초 참가자 감소 후 미벌초로 이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척 간 유대관계 약화와 명절‧제사 분리 봉행 및 간소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역사회 특성 상 제사는 안 지내도 벌초는 꼭 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젠 옛말”이라며 “과거엔 육지에 거주하는 친척들이 내려오지 않더라도 도내 거주하는 가족들이 벌초를 했지만 최근 들어선 도내 거주자들도 ‘우리도 안 한다’는 흐름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친척 사이가 멀어지면서 젊은 가족은 묘지를 찾지 못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며 “육지 거주 도민들이 행정에서 벌초를 해줄 수 없냐고 묻는 전화도 종종 걸려온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시는 새마을지도자 용담2동협의회를 통해 1995년부터 서부공설묘지 내 미벌초 및 무연분묘에 대한 벌초 봉사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벌초 봉사활동이 최근 마무리됐다.

 

어승생공설묘지 미벌초 및 무연분묘에 대한 벌초 봉사활동은 새마을지도자 제주시협의회가 맡아 2005년부터 매년 전개해 왔다. 올해 벌초 봉사활동은 오는 28일 진행될 예정이다. 

 

* 출처 : 뉴제주일보  2022.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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