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7월 11일 세계 9위봉(해발 8126m)인 낭가파르밧 등정 후 하산 길에 실족사한 산악인 고 고미영씨의 10주기 추모식이 6일 열렸다.
산악인 고미영 10주기 추모식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고미영기념회(회장 박호성) 주최로 전북 부안 청호수 마을 강당에서 열렸다. 추모식이 끝나고 묘소 참배도 이어졌다.
산악인 고 고미영은 세계 최단 기간인 2년 7개월 만에 세계 8000m이상의 11개봉 연속 등정 기록을 남기기도 한 여성 산악인이다.
추모식에서는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권익현 부안군수, 이한수 부안군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추모사를 발표했다.
박호정 고미영기념회 회장은 "전북 부안 출신인 고미영님이 저희 곁을 떠난 지 어느새 10주기가 됐다"며 "우리는 그의 불굴의 도전정신과 희망찬 미소를 기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생전 세계최단 기간인 2년 9개월 만에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2위봉인 K2(8611m), 3위봉인 칸첸충카(8603m) 등 세계 8000m이상의 11개봉 등정에 성공했다. 사후인 2010년 7월 8일부터 2011년 4월 26일까지 동반 산악인인 김재수 대장이 세계 6위봉인 안나푸르나(8091m)를 끝으로 등정에 성공함으로써 14좌를 완성했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까지 국내 여성 스포츠클라이밍의 1인자였다 이후 고산등반에 열을 올렸고, 2006년부터 2009년 7월 낭가파르밧에 이르기까지 2년 9개월간 김재수 대장과 함께 했다. 한 시즌에 8000m급 고봉 3개를 연속 오르기도 했다. 당시 여성 산악인 오은선씨와 쌍벽을 이루기도 했다.
산악인 고 고미영은 1967년 7월 3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에서 출생해 하서초등학교·하서중학교와 부안여고를 졸업했다. 청주대학교 중국어학과와 상명대학교 체육학과 석사과정을 마쳤다.
* 출처 : 오마이뉴스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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