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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베어벡 감독 추모공간 마련
관리자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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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핌 페어벡 감독이 병마와 싸우다 끝내 영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베어벡 감독의 죽음을 애도하며 공식 SNS에 추모 공간을 마련, 팬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다.

 

“시드니모닝헤럴드 등 호주 언론들은 28일 밤(한국시각) 핌 베어벡 감독이 암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오만 대표팀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일선에서 물러나 투병 생활을 하던 베어벡 감독은 향년 63세의 나이로 끝내 세상을 등졌다. 

 

1956년 3월12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태생의 베어벡 감독은 현역 시절에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던 축구인이다. 10대 후반의 나이로 자국 스파르타 로테르담을 통해 프로에 데뷔했으나 1980년 25세에 불과한 나이에 은퇴했으니 그리 내세울 것 없는 선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달랐다. 그의 지도자 커리어 중심에 한국이 있다.

 

은퇴 후 일찌감치 지도자의 길을 걸은 베어벡 감독은 데 그라프샤프, 페예노르트, 그로닝겐, 포르튀나 시타르트 등 네덜란드 클럽들에서 커리어를 쌓은 뒤 1998년 일본 J리그 오미야 아르디자의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 무대를 밟았다. 그리고 2000년,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로 2002 한일 월드컵을 준비하던 한국대표팀에 승선해 4강 진출에 일조했다.

 

이후 교토 퍼플상가 감독, 보루시아 뮌헨그라드바흐 코치, UAE 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한 베어벡 감독은 2005년 대한축구협회와 다시 계약을 맺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도와 2006 독일월드컵에도 나섰다. 독일월드컵 후에는 직접 지휘봉을 잡아 2007년 아시안컵을 이끄는 등 한국 축구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나갔다.

 

비보를 접한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공식 SNS에 베어벡 감독의 사진과 함께 추모의 글을 게재했다.

협회는 "백년 남짓한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런 순간을 꼽자면 2002 한일 월드컵일 것입니다. 뜨거웠던 초여름 우리 모두 열광했고 한국 축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거둔 사상 첫 원정 승리도 잊을 수 없는 장면입니다"라고 말한 뒤 "핌 베어벡 감독의 영면 소식에 한국 축구의 빛나는 순간들이 차례로 떠올랐습니다"라고 그를 추억했다.  

 

이어 "모두 그와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최고의 파트너였던 그가 더욱 그리운 이유"라고 회상하면서 "냉정한 지략가이지 따뜻한 친구였던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 단계 발전했습니다. 한국 축구의 영웅 핌 베어벡 감독님 감사합니다.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 출처 : 뉴스1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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