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공고

추모문화제 안내

순직군경 부모들, 오는 4월 25일 1회 추모제 직접 추진... "국가가 나서라"
관리자
2020-02-07

"국방의 의무 하다 하늘나라 갔는데... 추모제 한 번 없었다"

 

undefined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제1회 순직군경 추모제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서울 은평구의 한 검문소에서 총기사고로 목숨을 잃은 한 의경(당시 22세) 어머니의 호소다. 박서현 대한민국 순직군경 부모유족회 추진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아들과 같은 순직 군경을 위해 ▲순직 군경의 날 지정 ▲정부 주도의 순직 군경 추모제 진행과 예산 투입 등을 촉구했다.

 

대한민국 순직군경 부모유족회 일동은 "아이들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갔다가 젊은 청춘을 나라에 희생했는데, 정작 국가는 아이들을 위해 변변한 추모 행사조차 한 번 해주지 않았다"라며 "너무 늦었지만 분통이 터지는 마음으로 부모들이 직접 나서 <제1회 순직 군경 추모제>를 대전 현충원에서 마련하려 한다"라고 밝혔다.

 

박 추진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오마이뉴스>와 만나 "순직 군경 유족회는 8000여명이 넘지만 개별 사건들이라 조직된 목소리가 없어 그동안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국가 지정 추모의 날은커녕 합동 추모제조차 한 번도 없었다"라며 "국회와 국방부, 보훈처 등 관계 부처에서 우리들의 호소를 들어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의 의무를 하다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아들이 올해 만큼은 따뜻한 위로와 추모 속에 보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장종화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매년 50명 이상이 군에서 자살하고 20명 이상이 사고로 사망하는데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다"라며 "서해수호 희생자나 한국전쟁, 베트남전쟁과 같은 역사적이고 큰 사건으로 목숨을 잃어야만 기억해준다면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이를 먼저 떠나 보낸 부모의 마음은 그 사유가 어찌됐든 모두 같다"라면서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출처 : 오마이뉴스 2020.2.6.

* 원문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