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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문화제 안내

세상 등진 발달장애인 모자 추모제
관리자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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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발달장애인 아들과 그 어머니를 추모하는 추모제가 열렸다.

 

광주장애인부모연대는 11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추모제를 열고 모자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했다.

 

참가자들은 추모 발언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가혹한 현실을 토로하며 쌓아왔던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사회의 차별과 배제 속에서 코로나19 사태는 발달장애인 가족에게는 가혹했다"며 "학교건 어디건 아무 곳도 다닐 수 없게 된 상황은 가족이 미처 준비하지 못한 뜻밖의 불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에만 머물면서 갑갑하고 달라진 일상에 불안·우울·돌발 행동이 많아지거나 튀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발달장애인을 보는 가족은 뭔가 제대로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날마다 절망했다"고 덧붙였다.

 

또 "온 나라가 목숨 걸고 바이러스와 싸우는 중이라 힘들다는 외침을 참아왔다"며 "그 절망의 아침에 발달장애 자녀와 함께 어미는 세상을 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든 사회든 이웃이든 친척이든, 바로 옆의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겪는 고통을 그냥 내버려 두지 말기 바란다"며 "이 땅에서 더는 희망을 찾지 못하고 떠나는 이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광주 광산구 임곡동 자전거도로에서 발달장애인 아들과 그 어머니가 차량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 

 

* 출처 : 연합뉴스 2020. 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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