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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팬서 채드윅 보즈먼 사망…어벤져스 추모글 잇따라
관리자
2020-08-31

28일 대장암으로 43살 나이에 별세

캡틴 아메리카 “왕이여,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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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가상국가 와칸다의 국왕 티찰라를 연기했던 배우 채드윅 보즈먼이 28일(현지시각)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3세.

보즈먼의 홍보 담당자는 그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가족은 성명을 통해 보즈먼이 4년 전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즈먼이 “영화 <마셜> 등을 촬영하는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다. 그는 참된 전사였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그가 <블랙 팬서>에서 국왕 티찰라 역을 맡게 된 것은 커리어에 있어 최고 영예였다”고 덧붙였다.

보즈먼은 2003년 미국 드라마 <서드 워치>에 출연하며 데뷔했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전기 영화 <42>(2013), 펑크(funk)·솔 음악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의 전기 영화 <겟 업 온>(2014)의 주인공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보즈먼이 국내 팬들에게도 얼굴을 알린 건 마블 캐릭터 <블랙 팬서>를 통해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를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처음 등장한 이후 <블랙 팬서>(2018) 솔로 무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 잇따라 출연했다. 보즈먼은 <블랙 팬서> 솔로 무비 개봉 당시 한국을 찾아 “한국 팬들의 환영이 대단했다. 특히 공항에서 보여준 따뜻한 환영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즈먼은 지난 4월 코로나19 타격을 입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병원에 42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당시 촬영한 영상에서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걱정을 자아냈다. 얼마 뒤 보즈먼이 4년간 대장암과 싸웠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끝내 세상을 등졌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어벤져스> 동료 배우들의 추모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보즈먼은 자신의 생명을 위해 사투를 벌이면서도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것이 바로 영웅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는 “그는 헌신적이고 호기심 많은 예술가였다. 왕이여, 편히 쉬소서”라고 고인을 기렸고, <헐크> 마크 러팔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람 중 한명이었고, 그 위대함은 갓 시작된 것에 불과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치인들도 추모의 뜻을 전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에스엔에스(SNS)에 보즈먼이 재키 로빈슨을 연기한 뒤 백악관을 방문했던 일을 떠올리며 “여러분도 채드윅이 축복받은 사람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젊고 재능있는 흑인이 됐고, 그 능력을 아이들이 우러러볼 만한 영웅이 되는 데 사용했고, 이 모든 일을 고통 속에서 해냈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그는 여러 세대에 영감을 줬고 무엇이든 원하는 대로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심지어 슈퍼히어로까지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보즈먼이 사망하면서 2022년 개봉 예정이던 영화 <블랙 팬서2>도 영향을 받게 됐다. 주연 배우 교체는 물론, 개봉 시기 조정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한겨레신문 2020.08.30 
* 제공 : 장사시설 전문회사, ㈜메모리얼소싸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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