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남기 농민 4주기 추모행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되고 온라인 추모관이 개설됐다.
백남기 농민기념사업회가 오는 19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 백남기 농민 4주기 추모 행사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취소하고, 온라인 추모관(http://baekmemory.devsite.kr)을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추모관은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며, 고인 기일인 25일 전후에 묘역 개별 참배도 가능하다.
온라인 추모관이 개설되면서 전국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는 추모 글을 남겼다.
이명숙씨는 "자유와 평화, 인권을 생각합니다. 당신의 고귀한 희생이 이 땅의 평화와 자유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고 추모했다. 최강은씨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더 보여주셔야 했는데 마치 가야 될 길인 것처럼 뚜벅뚜벅 가셨다"고 기억했다.
고인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규탄 민중 총궐기대회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뒤 이듬해 9월 25일 숨져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 안장됐다.
백남기 농민기념사업회는 "고인의 뜻에 따라 차별과 소외가 없는 평화로운 통일세상, 농업 농촌 농민이 더불어 사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출처 : 내일신문 2020.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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