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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은 김광석 25주기
관리자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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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월에 들려온 김광석의 사망 소식은 음악 팬들에게 허망함을 안겼다. 브라운관을 활발히 누비는 슈퍼스타는 아니었지만 가슴을 울리는 노래를 불러 왔기에 상실감을 느끼는 이가 많았다. 더욱이 소극장 공연 1000회를 기록할 만큼 정열적으로 활동해 온 터라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은 거짓말처럼 들렸다. 김광석은 서른을 조금 넘긴 나이에 총 여섯 장의 음반을 남기고 영원히 세상을 등졌다.

 

김광석은 떠났으나 그의 음악은 여전히 대중 곁에 머문다. 이은미(서른 즈음에), 김경호(사랑했지만), 나얼(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제이래빗(바람이 불어오는 곳), 나훈아(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 많은 가수들이 김광석의 노래를 끊임없이 리메이크한다. 또한 경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김광석의 음악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통기타가 주로 앞에 나서는 단출한 구성을 보인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편안함 때문일 것이다. 그의 곡들은 편성이 정갈하고 멜로디도 수더분하다. 과한 치장이 없어 안온감이 느껴진다.

 

올해로 김광석 25주기를 맞는다. 그가 떠나고 긴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노래들은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며 재생산된다. 엊그제 음원차트 상위권에 든 노래도 며칠 지나지 않아 금방 잊히는 요즘 상황을 보면 김광석의 존재는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그의 음악에 깃든 삶과 진솔함이 오늘도 강력한 힘을 발하고 있다.

 

* 출처 : 국민일보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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