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식객으로 불린 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 씨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고인은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향년 65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여러 방송을 통해 대중과 친밀감을 유지해왔던 고인의 사망 소식에 대중과 방송 동료들은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치 못했다.
2013년 자신의 방송 대표작 SBS TV <방랑식객 식사하셨어요?>를 비롯해 SBS TV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 <정글의 법칙>,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 10월엔 자신의 요리 철학,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에 출연했다. 평소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박혜령 감독의 영화로, 각종 고난 속에서도 인생의 참맛을 찾아나서는 임 연구가의 여정을 담아 인기를 누렸다. 또한 고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MBN 예능 프로그램 <더 먹고 가>를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진행했다.
고인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을 연출한 박혜령 감독은 "임 선생님은 사람을 정말 좋아하셨던 분"이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할 때도 정성을 다했고, 그 사람의 몸에 가장 좋은 게 무엇인지 고민하여 최고의 음식을 해주시던 분"으로 고인을 기억했다. 이어 "임 선생님은 우리에게 배려의 뜻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상대에 대해 늘 배려를 해줬다"고 전했다.
<더 먹고 가>의 김시중 CP는 "모두에게 따뜻한 아버님 같았고 모두 존경해마지 않는 분이었다"며 "좋은 말씀을 해주시는 어른이셨고 행동으로 보여주시던 분이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지병도 없으셨는데 갑작스럽게 가셔서 황망하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쉴낙원 김포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 출처 : 뉴시스 2021.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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