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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고 최진실 10주기 추모행사
관리자
2018-10-03

떠난 지 벌써 10년… 다시 불러보는 이름 "최진실"

오늘 10주기 … 가족·친지 추모 팬들 미리 양평 묘역 찾아 단장

2008년 10월 2일, 한 시대를 밝게 빛냈던 별이 느닷없이 졌다. 배우 최진실(사진). 당시 만 40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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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의 타계 10주기가 되는 2일, 그가 잠들어 있는 경기 양평군 서종면 갑산공원에 익숙한 얼굴들이 모였다. 어머니 정옥숙 씨를 비롯해 제주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최환희 군, 중학생인 딸 준희 양이 묘역을 찾았다. 고인과 생전 절친했던 방송인 이영자, 홍진경 등도 어김없이 최진실을 만나러 왔다.

최진실의 팬들도 아직 그를 마음속에서 보내지 않았다. 그들은 추도식을 앞두고 일찌감치 현장을 찾아 묘지 주변을 단장했다. 또한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한강 뚝섬의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그 시절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배우 최진실”이라는 주제로 오는 7일까지 사진과 영화 전시회를 연다. 

어려운 가정형편을 딛고 톱스타 자리에 올라 “현실판 신데렐라”라 불린 최진실은 IMF 시대를 관통한 서민들에게 연기를 통해 꿈과 희망을 안겼다. 그래서 이혼의 아픔을 딛고 재기에 성공한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소식은 더 충격적이었다. 최진실은 스무 살이던 1988년 한 CF에서 유명 여배우 대신 수영장에 뛰어드는 대역 연기를 펼치는 등 단역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젊은 도시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트렌디 드라마의 효시 격인 <질투>를 비롯해 <별은 내 가슴에>, <그대 그리고 나> 등을 성공시키며 당대 최고의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12월에는 일본 프로야구 시장까지 섭렵한 조성민과 웨딩마치를 울렸으나 2004년 8월 이혼했다. 이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들이 불거지며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2005년 KBS 2TV <장밋빛 인생>에서 남편의 외도와 암 투병으로 고통받는 인물을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하며 부활했다. 2008년에는 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로 건재함을 알렸다. 그러나 그해 10월 두 자녀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최진실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서모 대표 역시 10주기를 맞아 이날 묘역을 찾았다. 3년상을 치른다는 마음으로 최진실을 보낸 후 3년간 일을 접기도 했던 서 대표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지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 10주기를 잘 치르고 얘기를 나누자”며 말을 아꼈다.

* 출처 : 문화일보 201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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