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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별가족 강문수씨 별세
관리자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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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별세한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의 강문수씨

 

1970~80년대 가족 밴드 작은별 가족을 이끈 강문수씨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유족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딸인 강애리자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아버지, 100세 찍고 훨훨 날아가셨다”고 적었다.

 

강씨는 한국대중음악사에 가족밴드로 큰 족적을 남겼다.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인 아내 주영숙씨와 6남 1녀의 친자녀들과 함께 9인조 가족 밴드를 결성했다. 1976년 텔레비전 만화영화 주제곡 모음집을 낸 뒤 이듬해인 1977년 1집 <작은별 한가족 모음>을 발표했다. 미국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노래 “인 아워 스몰 웨이”를 번안해 부른 “나의 작은 꿈”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김상화 음악평론가는 "당시 작은별 가족은 그룹의 LP가 대부분의 집에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고 말했다.

 

이 밴드에서 활동한 외동딸 강애리자는 1988년 솔로로 나서 “분홍 립스틱”으로 인기를 누렸다. 막내아들인 강인봉은 포크 그룹 자전거탄풍경에서 활동하고 있다.

 

1923년 함경남도 흥남에서 태어난 강씨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 당선자로,드라마와 영화 연출에도 재능을 보였다.

 

강씨는 국내 최초의 TV 방송인 HLKZ-TV를 비롯해 KBS, MBC, TBC 등에서 작가 겸 연출가로 먼저 일했다. 1949년 “늙은 광대”를 계기로 영화감독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1975년 한국판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통하는 가족 영화 <작은별>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일곱 남매가 역경을 딛고 음악으로 똘똘 뭉쳐 다시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이야기다. 강씨는 <유괴>, <레인보우> 등을 연출했고, 1991년엔 <어허 어이 어이 가리>로 대종상영화제 특별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불의 태양>(1994) <미친것들>(1997) <핫 썸머>(2002) 등의 작품을 잇따라 내놨다. 강씨는 재단법인 한일문화협회 한국협회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장지는 경기 남양주 천주교 신당동성당 소화묘원이다.

 

* 출처 : 한국일보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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