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 또는 <네가 죽을 것을 기억하라>를 뜻하는 라틴어 낱말이지. 우리는 낭만적인 메멘토 모리, 술 먹고 인생을 논하는 메멘토 모리쯤으로 죽음을 생각했잖아요. 이모털(immortal, 죽지 않는)한 존재는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거지. 하나님 이외의 존재는 다 죽어. 그게 원죄야. 이게 모털(mortal,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의)인 거지. 생명이라는 것은 다 죽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통해 메멘토 모리를 다시 깨닫게 된 겁니다.”(이어령 <메멘토 모리> 중에서)
시대의 지성,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은 떠났지만 그의 책들은 영원불멸하다. “나 절대로 안 죽는다. 언제나 네가 필요할 때 네 곁에서 글 쓰고 말할 거야.”(<이어령 마지막 수업>중에서)라는 그의 말처럼 시대의 지성이 남긴 책들은 멈추지 않고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28일 출판계에 따르면 이어령 전 장관의 책들은 별세전 계약한 책만 30여권에 달한다.
우선 파람북 출판사를 통해 펴내고 있는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두번쨰 책이 다음달 출간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파람북 관계자에 따르면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가제)는 "빠르면 3월, 늦으면 4월 중으로 독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젓가락의 문화 유전자>(가제)는 젓가락 속에 담긴 한국인들의 밈(문화 유전자)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어령 작가는 젓가락을 문화적 유전자로 받아들인 한국인의 문화적 우수성을 비교하고 고찰하는 내용을 해당 저서에 담았다.
정해종 파람북 대표는 "젓가락만으로 내용을 채운 한국 최초의 책이 될 것"이라고 해당 저서에 대해 소개했다. 2020년 시리즈의 첫 시작인 <너 어디에서 왔니>(파람북)를 시작으로 총 1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 출처 : 뉴시스 202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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