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 신분으로 일제강점기 독립만세 운동을 주도하고 민족통합을 위해 헌신한 운암 김성숙 선생의 제53주기 추모제가 1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임시정부요인 묘역에서 열린다.
운암 선생은 평안북도 철산군 출생으로 19세에 출가해 승려가 됐다. 그는 1919년 봉선사 승려로 있을 때 조선독립군 임시사무소 명의로 동료들과 함께 격문을 만들어 인근 마을에 살포했다. 선생은 이 때문에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그는 출옥 후 조선무산자동맹과 조선노동공제회에 가담했으며, 1923년 초 일본 경찰의 탄압이 심해지자 승려 5명과 함께 중국 베이징으로 망명했다.
운암 선생은 1935년엔 "상하이(上海) 문화계 구국운동 선언"을 발표했고, 1944년 4월 임시의정원 회의에선 이시영·조성환·황학수·조완구·차리석·장건상·박찬익·조소앙·성주식·김붕준·유림·김원봉 등과 함께 국무위원에 선임됐다.
선생은 광복 뒤엔 서울로 들어와 근로인민당 결성 등 정치인으로 활동하다가 1969년 4월12일 피우정에서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1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추모제는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진행되며,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세웅 신부 등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식전행사로는 김 선생의 웹툰 캐릭터 제작발표회가 열린다.
이승우 서울지방보훈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조국독립과 민족통합을 강조했던 김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애국혼을 엄숙한 마음으로 되새기며, 후손들에게 온전히 계승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 출처 : 뉴스1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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