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손성완 작가
고 손성완 작가를 추모하는 전시 <오월전>이 31일까지 앞산갤러리(대구 남구 현충로1길 8)에서 열린다.
1968년 출생한 손 작가는 계명대 동양화과에 입학해 전면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고, 화업을 이어오다 2006년 5월 39세의 젊은 나이에 지병으로 요절했다.
작가는 생전에 동양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천상묘득(遷想妙得·생각을 옮겨 묘한 이치를 얻는다)을 화두로 삼았다. 먹과 전통 한지를 주 재료로 사용해 캔버스에 세우는 입체 평면 작업에 몰입했고, 한국화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화랑예술제 및 아트페어, 쾰른 아트페어, 시카고 아트페어,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 등을 통해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훌륭한 인품과 작품을 기억하는 친구, 선후배들은 <오월회>를 결성해, 2008년부터 매년 5월 그의 기일인 주에 추모전을 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류재학, 김봉천, 김상용, 변미영, 류인숙, 장미숙, 신상욱, 박윤경, 이안나, 김미숙, 김영진, 서기환, 김비아, 이병진 등 35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에는 손 작가의 작품 2점도 만나볼 수 있다.
손 작가의 대학 동기인 류종필 아양아트센터 큐레이터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추모전을 3년 만에 다시 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작가들이 친구를 추억하며 단체를 만들고 기념전을 이어오는 일은 극히 드물다. 이번 전시는 그를 다시 생각하고, 우리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053-657-1209.
* 출처 : 매일신문 2022.05.12.
* 원문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