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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가람박물관, 고(故) 장추남 추모·기증 작품전 개최
관리자
2022-07-22

경남 진주 남가람박물관이 공익법인 남가람문화재단으로 출범한 이후 외부기증에 의한 첫 번째 전시회를 열어 눈길을 끌고있다.

 

진주 남가람박물관은 22일부터 8월11일까지 박물관 3층 전시실에서 지난해 8월 박물관에 기증한 고(故) 장추남 선생의 유품 40여점을 전시하는 ‘장추남 추모·기증 작품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증작품전 시작은 지난해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인의 장남인 장창환(전 야로중학교 교장)씨의 기증의사에 따라 남가람박물관의 성격과 부합하는지에 대한 검토를 거쳐 기증이 결정됐고 그해 8월에는 기증에 대한 예우와 절차를 모두 마친바 있다.

 

기증협약에 따라 전시개최가 1년 만에 이루어진 셈으로 남가람박물관과의 약속이 실현된 것이다.

 

기증된 소장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진주를 대표하는 서예가인 은초 정명수 선생의 글씨를 비롯해 도연 김정, 야천 임재동, 청남 오제봉, 효석 조영제, 파성 설창수, 윤재 이규옥, 안재덕 등 진주의 작고 작가들과 창전 조원섭, 솔뫼 천갑녕의 작품들이다.

 

이들 해당 기증품들은 가난한 지역 예술가들이 전시회를 위한 안내서나 홍보물 제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장추남 선생의 도움에 의해 전시를 성사시키고 감사의 인사로 받은 것들과 직접 구입한 것으로 40점 정도이다.

 

고(故) 장추남 선생은 1939년 1월1일 진주시 금산면에서 태어나 1979년 진주에서 금호인쇄소를 창업·운영하면서 진주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로서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삶을 영위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84년 ‘향토의 정기’라는 책을 저술·제작해 무료로 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촉석루’, ‘논개’, ‘충무공 김시민’, ‘월암여정’ 등의 책을 차례로 출판해 시민에게 무료로 배부했고, 1986년 제9회 경남도미술대전에서는 사진부문에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관련분야에 기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는 개천예술제가 되면 진주 관광 안내지도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고 은초 정명수 선생의 서집, 오림 김상조 선생의 ‘신등면지’의 제작에도 힘쓰는 등 진주 역사·문화의 발전에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을 기리기 위해 진주시는 1985년에 ‘제9대 진주시 문화상’을 수여했고, 개천예술제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파성 설창수 선생이 그에게 ‘금천(琴泉)’이라는 아호를 지어주며 그의 공적을 인정했다.

 

이성석 남가람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진주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지역민의 관심과 협력은 시대와 세상이 요구하는 과제”라고 하면서 “한 사람의 가치와 열정으로 일생동안 모은 유산을 사회에 기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시의 소회를 밝혔다.

 

* 출처 : 뉴시스 2022.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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