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12월 21일 서울역 광장에서 "2018 홈리스 추모제"를 개최하고, 무연고 사망 노숙인들을 추모했다.
행사장에는 서울 지역에서 연고 없이 노숙하다 하늘나라로 떠난 노숙인 185명의 영정 사진과 위패가 안치되었고, 시민들은 위패 앞에 헌화와 묵념을 하며 거리에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한 노숙인들을 추모했다. 안무가 이삼헌씨는 영정 앞에서 "위령무"로 노숙인들의 영혼을 달랬다.
노숙인의 불안한 주거 실태를 전하고, 관심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동자동사랑방 대표 김호태씨는 “지금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의 냉기를 버티며 살아가는 노숙인이 서울 지역에만 1000명이 넘는다”며 “기댈 곳 없고, 의지할 사람 없는 노숙인들이 작은 쪽방에 들어가도 몸이 병든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서울 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나승구 신부는 “홈리스라는 이름으로 대상화된 이분들은 다른 사람으로 취급받고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 돼버렸다”며 “우리 가족이요, 이웃인 수많은 노숙인의 버림받은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길 기도하자”고 했다.
* 출처 : 카톨릭평화신문 201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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